이동희 열한시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이동희 대표는 "차케어와 열한시의 초기 시장 진입 방법이 비슷하다. 출장 세차도 인력을 기반으로, 청소와 같은 하우스키핑도 인력을 기반으로 한다"며 "객체가 달라졌을 뿐 뒤에서 돌아가는 운영 형태는 유사점이 있다"고 했다.
/그래픽=윤선정
전국 500여명의 하우스키퍼 인재풀을 확보했으며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하우스키핑 컨설팅 △객실 상황에 맞는 유동적인 인력관리 △청소 방식의 표준화 △실시간 관제시스템 등이 강점이다.
이 대표는 "월급제·도급제·파견 형태로 해오던 방식을 온디맨드를 통해 객실당 유닛 비용으로 환산했다"며 "호텔은 성수기·비성수기 등 각 상황에 맞는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공급받을 수 있어 고정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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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국인 노동자를 3~4명 뽑아 월급을 주면서 청소를 시키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의 급여도 많이 오른데다 인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단순히 청소만 하는 것으로는 호텔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간 사업 확장
이 대표는 차케어 때보다 열한시가 타겟하는 시장이 더욱 크다고 봤다. 그는 "전체 호텔시장 규모가 약 14조원 정도라고 하면 청소 영역은 20% 정도를 차지한다"며 "특히 열한시는 청소만 하는 게 아니라 '공간'을 케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카카오톡이 메신저 서비스로 시작해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했듯 열한시는 하우스키핑을 시작으로 호텔 린넨 렌탈 서비스와 청소용품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이 대표는 "공간을 관리하는 케어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며 "저렴하면서도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탁운영 업체를 지속 확보해 호텔이 더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품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하우스키핑이 완료된 후 사진을 찍어 올리도록 했다. 하우스키퍼들이 청소를 못하지 않지만 이런 절차를 통해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며 "한 달에 이뤄지는 6만여건의 청소 중 컴플레인 비율은 0.01% 수준"이라고 했다.
공간 MRO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이동희 열한시 대표(왼쪽)와 최경주 라이넨스 대표가 고품질 린넨 렌탈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열한시 제공
실제로 열한시는 스터디카페 브랜드인 '작심'의 공간들도 관리 중이다. 그는 "공간관리 트렌드 자체가 전문적인 아웃소싱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며 "관리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해당 공간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위탁운영사는 더욱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열한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관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프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AC(액셀러레이터) MYSC(엠와이소셜컴퍼니)로부터 경영 컨설팅과 투자유치, 대기업 파트너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힘든 일을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고 관련 인력을 관리하는 일조차 힘들어지는 사회가 되고 있다. 최소한의 관리직으로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며 "열한시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공간관리 문제를 해소하는 도구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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