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광주시금고, 광주은행이 수성할까…국민은행 경쟁 참여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2024.09.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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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CI/제공=광주은행광주은행CI/제공=광주은행


연간 8조원 이상의 예산을 관리하는 광주시금고 모집에 1금고 2개 은행, 2금고 4개 은행이 참여한다.

24일 뉴시스와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차기 시금고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마감한 결과 1금고에 광주은행과 국민은행이 접수했다. 2금고는 국민·농협·우리·기업은행이 공모에 참여했다.

광주시는 10월 중에 심의를 거쳐 금고를 지정하고 11월 금고 약정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금고로 선정되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 동안 1금고는 일반회계·특별회계(10개)·기금(1개) 등 7조9500억원을 관리한다. 2금고는 특별회계(4개)와 기금(18개) 등의 자금 3430억원을 관리하게 된다.

현재 1금고는 광주은행이며, 국민은행이 2금고를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1969년 이후 55년 동안 1금고 자리를 유지해온 광주은행의 수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27점), 시민이용 편의성(24점), 금고관리 능력(22점), 광주시 대출 및 예금 금리(20점), 협력사업비(7점)이다.

시민이용편의성에서 지역 내 지점을 다수 보유한 광주은행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협력사업비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광주은행은 2021년 1금고로 선정될 당시 협력사업비로 40억원을 책정했다. 2금고인 국민은행은 20억원을 냈다.

광주시 관계자는 뉴시스에 "은행의 협력사업비 규모가 시금고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시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감안해 많은 금액을 제시한 은행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산시는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부산시 1·2금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0년, 2012년부터 1·2금고를 관리해온 부산은행과 국민은행은 내년부터 4년간 더 자리를 지키게 됐다.

부산시의 1년 예산은 16조원으로 부산은행이 전체 예산의 70%인 일반 회계와 19개 기금을 관리하고 나머지 30%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은 국민은행이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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