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현지시각)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목표 달성은 필라델피 회랑을 거쳐 달성된다"라며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전략 지역인 필라델피 회랑을 계속 장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4.09.03. /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한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안보 내각 관계자들에게 레바논 군사작전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이후 줄곧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해왔다. 그러던 지난 17일, 18일 연이틀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와 무전기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면서 양측 간 충돌이 고조됐다.
이날도 양측 간 충돌은 계속됐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의 키르야트시모나 지역에 로켓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고 IDF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진입하는 발사체 약 100발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중 대다수는 요격됐으나 일부는 그대로 떨어져 건물들을 손상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당국은 헤즈볼라의 공격 이후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면서도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양측의 전면전 뿐 아니라 이란의 개입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CNN에 "이스라엘이나 헤즈볼라 모두 전면전에 관심이 없다고 믿고 있으나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이 개입하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실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중동을 더 큰 분쟁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손에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