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정부가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중증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빅5 병원 전공의 이탈이 본격화된 지난 2월20일부터 8월2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113일간 빅5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1만2907명 중 중증 환자는 16.1%에 불과했다. 중등증 환자는 61.3%, 경증 환자는 22.6%다. 2024.08.09 /사진=김근수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매년 500만명이 넘는 환자가 대형병원에서 경증질환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병원을 찾은 경증질환 환자 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9년 755만813명 △2020년 592만9308명 △2021년 517만9171명 △2022년 516만4359명 △2023년 549만619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이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69세 연령층이 가장 많이 대형병원을 방문했으며, 2023년에는 약 110만5530명이 경증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찾았다.
이어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증질환에 대한 대형병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며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환자가 경증질환 때문에 대형병원까지 찾아가는 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