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영국 리서치기업 포컬데이터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여론조사 응답자들의 실제 투표 참여 가능성을 고려해 경합주 설문 결과를 보정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을 평균 2.4%포인트 깎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0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중 20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10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지지도 격차는 10명이다. 응답자가 실제로 투표할 확률이 70%라고 한다면 실제로 투표장에서 14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7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게 된다. 10명이었던 격차가 7명으로 줄어드는 것.
지난 19일 뉴욕타임스·시에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10~40대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0대 중반 이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 "오늘 투표한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물음에 18~29세 중 58%, 30~44세 중 49%가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다. 반면 45~64세는 49%가, 65세 이상은 5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포컬데이터 연구대로라면 실제 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 득표율이 여론조사보다 낮을 공산이 크다.
이에 맞춰 포컬데이터는 연령, 인종, 교육수준과 정치성향 등을 기반으로 여론조사 보정 모델을 구축했고, 지난 3~16일 경합주 7곳 응답자 8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모델을 적용했다. 그 결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을 2.4%포인트 깎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해당 여론조사 결과는 이번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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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컬데이터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투표 가능성을 측정하는 데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며 "자신의 평가에만 의존하는 여론조사 방식은 또 다른 조사 실패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