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24일 비즈니스스탠다드 등 여러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 지역의 한 경찰서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격 당해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 당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파키스탄 경찰은 테러범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활용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 테러리스트들의 테러 준비와 지시 등 통신은 온전히 배그 안에서 이뤄졌다. 또 테러리스트들을 훈련시키고 테러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배그를 플레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게임은 이용자의 별도 동의 없이는 채팅 기록을 수집할 수 없도록 돼있을 것"이라며 "욕설이나 비속어 등은 기본적으로 필터링되지만, 테러 모의 등의 대화는 수사기관이 대상을 특정해 실시간 모니터링하지 않는 이상 잡아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배그 모바일은 2020년 9월 인도-중국 국경분쟁이 심화할 당시 인도 내 서비스가 중단됐다.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개발했다는 이유로 인도 정부가 앱마켓에서 퇴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인도 퍼블리싱권을 텐센트로부터 회수한 뒤 인도 정부의 일부 요청을 반영한 BGMI(배그 모바일 인디아)를 내놓으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등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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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2년 6월 한 청소년이 모친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을 조사한 현지 경찰이 "피의자가 BGMI에 과몰입했고, 게임을 못하게 어머니가 막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한 뒤 1년 가량 또 서비스가 중지되는 수난을 겪었다. BGMI는 2023년 5월 29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