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비중 예상/그래픽=윤선정
24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에 참석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SNE리서치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배터리 업계의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연사로 나온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배터리 산업에 최근 5년간 15조원 가량을 투자했는데, '올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배터리는 국가 간 생존전략이 걸린 주요 전장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일본이 과거 한국에게 배터리에서 역전당한 모습을 최근 한국이 중국에게 보이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중저가) LFP(리튬·인산·철)에 도전하고 있는데, 여기서 중국을 이길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최우선이고, 공급망 내재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 삼성 SDI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 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로, 모빌 소형시장에서부터 에너지, 자동차산업 및 ESS와 EV 중대형시장까지 배터리 관련 다양한 신제품 및 기술들을 한 자리에 살펴볼 수 있다. 2024.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삼성SDI는 2027년 출시 예정인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반고체, 소듐, 리튬황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FP의 경우 2026년 ESS용을 시작으로 이후 전기차용도 엔트리급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SK온은 셀투팩 기술을 적용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모두 사로잡은 'S-PACK'을 LFP·미드니켈·하이니켈 등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한다는 점에 힘을 줬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동등하거나 더 싸져야 한다"며 "전고체의 경우 2027년 출시하면 슈퍼 럭셔리에서 아래 세그먼트로 내려가게 될 것인데 얼마나 빨리 가격이 떨어질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의 이존하 부사장은 "현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리튬이온배터리의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LFP의 경우 개발을 끝낸 상태로, 비용 부문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