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 /로이터=뉴스1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은 오는 11월 6~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완만한 인하 시나리오를 선호한다. 그러나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일부 인사는 고금리가 여전히 미국 경제를 억누르고 있다며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연준 내에서 대표 비둘기파인 굴스비 총재는 현재 고용 조건과 인플레이션이 우호적 수준이지만 연준이 향후 몇 개월간 기준금리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추지 않는 한 지금과 같은 고용 상태(실업률 4.2%)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래 엄격하게 제한을 가하면 (완전고용에 가까운) 그 좋은 지점에 더 이상 오래 머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로이터=뉴스1
같은 날 유럽경제금융센터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보스틱 총재는 "중립금리보다 현 금리가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걸 반박할 이는 없으나 지난주의 빅컷이 반복될 것이란 가정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다음달 고용약화 증거가 포착되면 정책 조정 속도에 대한 제 의견도 확실히 바뀔 것"이라고 빅컷에 여지를 뒀다.
연준 인사들 대부분은 빅컷보다 완만한 인하를 선호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지난주 빅컷을 지지하면서도 올해 11·12월 두 번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은 없으나 회의에는 참여한다. 그는 "데이터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전반적으로 작은 단계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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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0.5% 포인트의 금리 인하 발표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금속선물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이 2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사진=뉴스1
11월 빅컷이든 두 차례에 걸친 베이비컷이든 연준의 초점은 인플레이션보다 노동시장의 악화 여부로 옮겨졌다. 미국의 다음 고용지표는 다음 달 4일(9월분) 발표된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FOMC 회의를 통해 연말 실업률이 현재(4.2%)보다 높은 4.4%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 인사들의 중간 예측은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 낮추는 시나리오다. 카슈카리 총재는 보고서에 "연방 기금 금리가 추후 낮아질 것이 보장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