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편입종목 주가 변동률/그래픽=윤선정
24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를 한 12개 종목은 전일대비 평균 3% 올랐다. 이들 종목은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았다. 이중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서는 DB하이텍 (40,600원 ▼300 -0.73%)이 전일보다 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 (254,500원 ▼4,500 -1.74%)와 키움증권 (136,200원 ▲1,600 +1.19%), 신한지주 (56,200원 ▼800 -1.40%)는 1%대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 (97,600원 ▼1,600 -1.61%)와 우리금융지주 (15,860원 ▼240 -1.49%), 미래에셋증권 (8,670원 ▲20 +0.23%)은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밸류업 지수가 장 마감 이후 공개된 만큼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관련 주로 묶여 온 종목 가운데 지수에서 빠진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인 경우도 있다. 3%대 하락한 KB금융 (83,800원 ▲2,600 +3.20%)과 하나금융지주 (60,700원 ▼200 -0.33%)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90,000원 ▲6,000 +2.11%)(124%), 한미반도체 (113,000원 ▼1,200 -1.05%)(74%), 클래시스 (56,000원 ▲1,700 +3.13%)(47%) 등이 연초와 비교해 주가가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과거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밸류업 지수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이 43%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은 33%, KRX300은 34%인 점과 비교하면 약 10%p(포인트) 높다. 최근 1년간 수익률도 밸류업 지수가 12%로 4%대인 코스피200과 KRX300 수익률을 앞질렀다.
다만 과거 수익률이 미래성과를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수편입 대상 종목을 선정하면서 미래 수익률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가 성공하려면 어쨌든 결과로 수익률이 나타나야 하는데, 과거 기준으로 실적이 좋은 기업이 지수에 편입되면서 이들이 뭔가 더 보여줄 게 있는지 시장에선 의문을 나타낼 것"이라며 "만약 밸류업 지수가 기존 지수보다 성과가 낮다면 시장에 대한 기대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