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부총재 "CBDC 도입 상황 고려, 완벽한 기술 마련에 노력"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9.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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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통합별관에서 열린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주요국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연구 동향과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완벽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진행된 '2024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 축사에서 "현시점에서 CBDC 도입 여부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주제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관련한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이다.

유 부총재는 "한은은 CBDC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게 영지식증명, 동형암호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한은이 익명 거래가 가능한 오프라인 CBDC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온라인 CBDC의 익명 송금 거래 가능성도 확인하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유 부총재는 "최근에는 CBDC 시스템 내에서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정보 주권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개인정보보호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CBDC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한은도 그동안의 연구에 더해 CBDC 시스템 안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 연구를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은의 CBDC 관련 개인정보보호 연구 방향과 현황 △개인정보보호 관점의 CBDC 관련 법적·기술적 이슈 △CBDC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 활용방안 등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발표가 진행됐다.

패널토론에서는 장항배 기술포럼 정책분과장을 좌장으로 'CBDC 관련 개인정보보호 쟁점사항과 PET 활용방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CBDC 유형별 개인정보보호 고려사항과 CBDC 시스템 내 PET 기술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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