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난 랍스터의 발버둥…"버터구이, 감사" vs "사이코패스 같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9.24 13:58
글자크기
몸통이 절단돼 몸부림치는 바닷가재(랍스터)에 왕관을 씌워 손님상에 올린 한 식당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몸통이 절단돼 몸부림치는 바닷가재(랍스터)에 왕관을 씌워 손님상에 올린 한 식당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몸통이 절단돼 몸부림치는 바닷가재(랍스터)에 왕관을 씌워 손님상에 올린 한 식당이 누리꾼들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에서 너무하다고 난리 난 랍스터 식당'이란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남이 성사된 커플이 방문한 식당에서 촬영한 영상이 갈무리돼 있다.

영상을 보면 당시 식당 측은 몸통 아래가 통째로 잘린 랍스터에 왕관을 씌워 식탁에 내온다. 양쪽 집게발에는 각각 편지와 꽃 한 송이가 끼워져 있었고 가재는 괴로운 듯 집게발을 위아래로 휘젓는다.



영상 속 남성은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만세하는 랍스터 코스'를 먹었는데, 살아있는 랍스터가 만세를 하며 우리를 반겨줬다"면서 "버터구이찜으로 뱃속을 책임져 준 랍스터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들은 "너무 기괴하다",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은 지켜줬으면", "딱히 랍스터에게 측은지심을 느끼는 건 아닌데 발상이 좀 사이코패스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런 서비스 받아보고 싶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일 것 같다", "나도 가고 싶다"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2018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갑각류를 고통을 느낄 줄 아는 생물로 분류해, 이를 살아있는 채로 끓는 물에 삶는 행위를 통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같은 이유로 바닷가재를 산 채로 배송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