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한 노년층, 스마트경로당의 비대면 진료가 절실해"

머니투데이 박시나 기자 2024.09.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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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 대한노인회 정보화사업단 대표

최운 대한노인회 정보화사업단 대표최운 대한노인회 정보화사업단 대표


"경로당도 더 이상 시간만 보내는 곳은 아니죠. 어르신들도 비대면 진료로 건강을 관리하고 다양한 취미활동과 일자리에 관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스마트경로당이 추세입니다."

최운 대한노인회 정보화사업단 대표는 지난 2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한국원격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노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디지털 전환'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대한노인회가 전국 만 5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 노인층에서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건강이 3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여가 30.5%와 일자리 19.6%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스마트경로당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과기정통부가 저출산·고령화·지역 소득 격차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완화하고, 주민의 복지환경·생활 여건 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빌리지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초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 예산이 1039억 원이 확정됐으며, 대한노인회에 따르면 전국 68,800여 개 경로당 중 900여 곳이 2년 시범, 1년 확대 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거동 불편한 노년층, 스마트경로당의 비대면 진료가 절실해"
최운 대표는 "이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에 비대면 진료는 필수적"이라며 "경로당 중심의 비대면 진료는 노년층에겐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의료 취약지역의 경우 최소 2~3시간, 길게는 종일 걸려 병원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경로당은 노인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최 대표는 "어르신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건강관리가 비대면으로 이뤄져 번거롭지 않으며, 치매 예방을 위한 맞춤 운동 프로그램과 일자리 정보도 얻을 수 있다"라며 "경로당에서 비대면 진료 신청과 예약을 통해 의료기관 접근 취약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비대면 진료를 위한 사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스마트경로당의 모든 데이터는 각 지자체별 관제센터로 제공되고, 관제센터는 다양한 정보와 통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경로당 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물론, 지자체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된다.

최 대표는 "경기도 용인시 스마트경로당의 경우 시범사업으로 비대면 진료 중이며, 비대면 여가 복지프로그램인 웃음치료나 실버댄스도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화면을 보며 진행하는 노래교실은 어르신들간 경쟁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내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전망이다. 최운 대표는 "우리나라도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디지털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라며 "대한노인회 스마트경로당 모델은 오픈 플랫폼으로 지자체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다양한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연결해서 제공하는 특징을 지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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