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레이예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첫 3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레이예스는 8회 초 1사 1루에서 4번째 기회를 맞이했다. 1루 주자 황성빈이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상황이 된 가운데, 그는 한화 투수 박상원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2루 베이스로 치우쳤던 유격수가 이동해 1루로 송구했고, 레이예스는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 기록을 경신하려면 남은 6경기에서 9개의 안타를 터트려야 한다. 시즌 멀티히트 경기가 58차례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레이예스이기에 몰아칠 수만 있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이런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한 상황에서 무안타 경기가 추가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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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롯데는 레이예스의 안타 신기록 달성을 적극 밀어줄 예정이다. 당초 김태형 롯데 감독은 그의 타순을 조정할 생각에 대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면서 22일과 23일 경기에서는 모두 2번 타순으로 올라갔다. 올 시즌 레이예스가 2번 타자로 나온 것도 최근이 처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총액 95만 달러(보장금액 7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계약한 레이예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타선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23일 기준 올 시즌 138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53(547타수 193안타), 15홈런 105타점 84득점, 5도루, 출루율 0.396 장타율 0.514, OPS 0.91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 팀 역사에서 가장 많은 한 시즌 안타를 기록할 선수는 레이예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017년 손아섭(현 NC)이 기록한 구단 최다안타 기록(193안타)과 이미 타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건 서건창의 기록인데, 이를 경신하면 역대 외국인타자 최다안타 기록(2020년 두산 페르난데스, 199안타)도 자동으로 갈아치우게 된다.
빅터 레이예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