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량용 SSD 'AM9C1'/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세대(236단)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차량용 SSD 'AM9C1'를 개발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256GB(기가바이트) 용량 샘플을 제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특징으로 △5나노 기반 컨트롤러 탑재 △보드 레벨 신뢰성 평가 강화 △SLC 모드(mode) 기능 지원을 꼽았다.
보드 레벨 신뢰성 평가는 패키지를 실제 보드에 실장해 온도 변화에 따라 파손이 발생하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신제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그레이드(Grade)2를 만족해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는 256GB 제품을 연내 양산한다. 차량용 고용량 SSD 수요 증가에 맞춰 256GB 제품 외에도 △128GB △512GB △1TB(테라바이트) △2TB 등 다양한 용량 라인업을 선보인다. 8세대 V낸드 기준 업계 최고 용량인 2TB 솔루션은 내년 초 양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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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매출액 기준 2023년 6억2800만달러에서 2028년 12억8900만달러로 연평균 15.5% 성장할 전망이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력 중"이라며 "이번 제품으로 고용량·고성능 제품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적 AI(Physical AI) 메모리 기술과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차량용 개발·관리 프로세스 인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표준 ISO/SAE21434 기반 차량용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CSMS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3월에는 UFS 3.1 제품으로 ASPICE CL3 인증을 획득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기술 신뢰성·안정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화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ASPICE와 ISO/SAE21434 인증은 우리 기술 신뢰성과 안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품질을 향상해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