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바라본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해 2006년 이후 지상전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펜타곤 대변인은 "중동의 긴장이 고조함에 따라 현지 군사력을 증강하기 위해 소규모 추가 병력을 파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로이드 국방장관은 논평을 통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장관에게 "가자지구의 인질을 데려올 휴전협상뿐 아니라 국경 양쪽의 주민들이 집으로 가능한 안전하고 빠르게 돌어올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장관은 또 중동의 분쟁을 확대하고 현 상황을 이용하려는 어떤 지역적 움직임도 미국이 억제하겠다고 했다.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해안도시 시돈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피란을 떠나는 차량 행렬이 도로에 가득 찬 모습. /시돈 로이터=뉴스1
이번 주 들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쌍방 공습은 2006년 이후 최초의 대규모 전면 공격 수준으로 번졌다. 당시에는 지상전을 포함한 34일간의 분쟁으로 레바논은 1000명, 이스라엘은 150명이 숨졌다.
최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타깃으로 잇따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헤즈볼라나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며 확전 우려가 불거진 상태다. 역내 미군 역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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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정부에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강화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이 새어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정부가 공격과 반격이 이어지는 상황을 깨는 긴장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적어도 최근 기억으로는, 공격 강화(escalation)가 근본적인 안정(de-escalation)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입장과 일치하지 않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23일(현지시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지대에 위치한 레바논 마르자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주민들에게 헤즈볼라 목표물에서 벗어나라고 경고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대해 더 '광범위하고 정밀한' 공습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마르자윤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