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탄소중립 스타트업에 대출·보증우대...'넷제로' 가속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4.09.24 14:00
글자크기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9.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9. [email protected] /사진=배훈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탄소중립과 녹색성장 분야 스타트업이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필요한 대출 또는 보증 우대, 규제샌드박스, 공공조달, 특허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노력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가속화하고 녹색기술 및 산업에 대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후대와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디캠프 프론트원에서 열린 '넷제로 챌린지X 업무협약 및 발대식'에 참석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선 녹색성장이 동반된 탄소중립이 실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넷제로'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배출원이 배출한 만큼을 흡수원이 다시 흡수하도록 해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인데 탄소중립과 같은 개념이다.

한 총리는 "이번 '넷제로 챌린지X' 프로젝트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향한 기술과 금융의 협업이고 민간과 공공 원팀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한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보육과 투자는 물론 스타트업이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제반 사항을 총체적으로 지원하고자 민·관이 하나 된 팀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발전산업전(SIEF·PGK2023)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전기산업대전과 한국발전산업전은 올해 '넷제로(온실가스 배출 제로화) 시대를 여는 에너지 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며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A홀과 B1홀에서 개최된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한국전기산업대전·한국발전산업전(SIEF·PGK2023)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전기산업대전과 한국발전산업전은 올해 '넷제로(온실가스 배출 제로화) 시대를 여는 에너지 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며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A홀과 B1홀에서 개최된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넷제로 챌린지X'는 탄소중립·녹색성장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헤 혁신적 기후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는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녹색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한 총리는 "'넷제로 챌린지X'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선 기후기술 분야와 관련된 산업계와 금융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참여기관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세계적인 이상고온과 대규모 산불, 강력한 태풍과 홍수 등은 이미 기후위기가 현실이 됐음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직면하고 있다"며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전과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산업 생산성의 저하로 전 세계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EU, 일본 등은
이러한 기후위기를 산업전환과 신산업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EU 그린딜 산업계획, 일본 녹색전환(GX) 추진전략 등은 녹색산업에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탄소중립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했다.



한 총리는 특히 국내 현실을 지적하면서 "과학기술과 창의적 역량에 투자를 확대하고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어우러져야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수도 적고 투자금액도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낮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의 자원을 통합해 임팩트 있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