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오픈마켓 사업 6개월 연속 흑자...신규 고객도 증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9.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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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1번가가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6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 침체 우려 속에서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4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8월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0억원 이상 개선돼 흑자를 기록 중이다.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한 전사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0억원 이상 개선돼 적자 폭이 감소했다.



11번가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내실 경영에 주력한다. 특히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소비자와 셀러 피해가 확산한 지난 8월부터 셀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안심 정산'을 새로 선보이고, 피해 셀러들을 돕는 기획전을 실시하며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매출 1000만원에 도달하면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하는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의 7~8월 월평균 결제 거래액은 상반기 대비 45% 이상 늘었고, 제품 판매량은 53% 증가했다.



정산 피해를 입었지만 고객과의 배송 약속을 지킨 '착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8월 초부터 한 달간 진행한 기획전에선 참여 셀러들의 거래액이 평균 2배 증가했다. 이달 초 추석을 앞두고 진행한 '굿 세일 위크' 기획전 참여 셀러들의 거래액도 전월대비 72% 늘어났다.

11번가를 찾는 고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11번가 신규 가입자 수는 정산 지연 사태 발생 직전인 6월 대비 23% 증가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번가의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6월 대비 약 10만명 늘어난 770만명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연말까지 고객 혜택과 편의성을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클럽형 멤버십'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달 초 뷰티 카테고리 구매 고객을 위한 '뷰티클럽'과 학생 고객에게 전용 쇼핑 혜택을 무료 제공하는 '캠퍼스클럽'을 론칭했다.


신규 서비스 성과도 나타난다. 이달 1일 오픈한 뷰티클럽은 지난 11일까지 참여 셀러들의 거래액이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또 이달 2일 새롭게 선보인 '패밀리결제' 서비스도 론칭 3주 만인 지난 22일 기준 첫 주 대비 결제액이 2.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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