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레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3일(현지시간)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레바논 내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4.09.2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티레 로이터=뉴스1) 최종일 기자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공군이 오늘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 총 1300여개를 공습했으며 지금도 계속 추가 목표를 공격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목표물은 레바논 전역에 숨겨진 헤즈볼라의 미사일 발사대였다. 하가리 대변인은 "민간인 주거지에 위장 보관된 무기들, 특히 사거리가 수백 ㎞인 순항 미사일이나 1000㎏의 탄두를 장착한 중형 로켓, 최대 사거리 200㎞에 이르는 중거리 로켓과 무장 드론 등이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어퍼 갈릴리 AFP=뉴스1) 김지완 기자 =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어퍼 갈릴리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방공망인 아이언 돔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유엔 레바논 담당 특별조정관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동에서의 '임박한 재앙'을 경고하며 군사적 해법은 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2024.09.2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사진=(어퍼 갈릴리 AFP=뉴스1) 김지완 기자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하가리 대변인은 "이 숫자는 많은 헤즈볼라 테러리스트들이 무기 근처에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스라엘군이 나중에 자체 집계한 수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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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인상적인 작전'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갈란트 장관은 정밀 타격으로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유도탄 수만발을 무력화했다면서 "레바논 전쟁 뒤 20년 동안 헤즈볼라가 구축한 무력을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파괴했다"고 말했다.
갈란트는 "지난 1주일이 헤즈볼라에게는 출범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지휘관들과 지휘부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혔으며 사기도 저하시켰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16일과 17일 잇달아 무선호출기(삐삐), 무전기 등이 폭발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목표물들을 타격했다"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북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이 더 이상 도발하지 못하도록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이번 군사작전의 최종 목표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