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1.3억 월세 확 낮춘 대전역…성심당 남을까 "입찰 참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24.09.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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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13일 대전역 대합실이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4.9.13/뉴스1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13일 대전역 대합실이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4.9.13/뉴스1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이 23일 대전역 2층 맞이방 운영자 공모에 참여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성심당은 코레일유통이 이날 마감한 전문점 상업시설 운영 제휴업체 모집공고에 응찰했다. 해당 공간은 대전역 2층 맞이방 300㎡ 면적이다. 성심당 측은 희망하는 월 임대 수수료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코레일유통의 제시 금액인 1억3300만원을 써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코레일유통은 오는 26일까지 평가위원회를 열고 대전역 2층 맞이방 운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100점 만점에 계량평가 60%, 비계량 평가 40%를 반영한다.



코레일유통이 수수료로 제시한 월 1억3300만원은 현재 성심당 대전역점의 월 임대료 1억원보다는 3300만원 비싸다. 그러나 1차 공모 당시 4억4000만원으로 논란을 부른 금액보다 3억원 가량 낮고, 가장 최근 결렬된 5차 공모 제시액 3억5000만원에 비해서도 2억1000만원 가량 싸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성심당이 대전역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당시 성심당에 임대료 특혜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코레일유통은 대전역 2층 맞이방 수수료율을 성심당 월 평균 매출의 17%로 적용, 운영자 모집공고를 냈다. 그러나 입찰 기준을 맞춘 사업자가 없어 5차례 연거푸 유찰됐다.

심지어 성심당도 이 기준에 따르면 월 평균 매출 25억7000만원의 17%인 약 4억4000만원을 한 달 임대료로 내야 한다며 난색을 보였다. 이에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일 만큼 성심당 임대료 논란은 '전국구' 이슈가 됐다. 코레일유통의 수수료율이 과하다는 주장부터 "성심당만 특혜를 줄 수 있느냐"는 반대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코레일유통은 이달 초 감사원 사전컨설팅을 받아 수수료 산정기준을 변경, 지난 13일 대전역 2층 맞이방 운영자 모집공고를 다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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