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 새 대표에 노다 전 총리…"자민당 타도" 정권교체 의지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9.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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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새 당대표에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선출됐다. /신화=뉴시스23일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새 당대표에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선출됐다. /신화=뉴시스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새 대표에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선출됐다.

23일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임시 당 대회에서 대표선거를 치르고 노다 전 총리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대표 임기는 오는 2027년 9월까지다.

이번 선거에는 노다 전 총리와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 이즈미 겐타 현 대표, 요시다 하루미 중의원 의원 등 4명이 출마했다. 국회의원, 지방의원, 당원·지지자가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4명의 후보자 모두 과반수의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선투표에는 국회의원, 총선 입후보 예정자,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역별 대의원이 참여한다. 노다 전 총리는 여기에서 232포인트를 얻어 180포인트를 획득한 에다노 전 대표를 제치고 선거에서 승리했다.

노다 전 총리는 새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정권 탈환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싸움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오전까지는 (당 지도부) 인사의 골격을 정하고, 오후에는 양원 의원총회를 열어 여러분의 승인을 받고 싶다"며 "자민당을 타도하기 위해 함께 일하자"고 덧붙였다.



노다 전 총리는 지바 4구를 선거구로 둔 9선 중의원(하원) 의원이다. 2011년 민주당 정권 당시 3번째 총리를 지냈다. 소비세율 인상, 사회보장과 세금 개혁 관련법을 성립시켰으나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며 자민당에 정권을 넘겨줬다. 이후 무소속 등을 거쳐 4년 전 입헌민주당에 입당했다.

한편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7일 진행된다. 여기서 당선된 후보가 기시다 후미오 현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후보 중 유일하게 30%대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초반 이시바 간사장과 양강구도를 그리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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