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기술방식·사업자별 휴대폰 회선 수/그래픽=김다나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LTE 휴대폰 회선은 약 2189만개다. 데이터 속도가 더 빠른 5G가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국민 10명 중 4명가량은 LTE 휴대폰을 쓰는 셈이다.
특히 이동통신업계에서 40%는 '1위'를 상징하는 숫자다. SK텔레콤 (57,800원 ▼100 -0.17%)이 휴대폰 가입자 점유율 40%를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데서도 드러난다. 국내에서 상용화된 지 13년이 지나 오래된 기술방식이긴 해도 LTE는 알뜰폰이 대세임을 입증한 셈이다. LTE 휴대폰 회선의 점유율은 △SK텔레콤 29.5%(약 646만개) △LG유플러스 (9,890원 ▼40 -0.40%) 15.7%(약 343만개) △KT (41,300원 ▼50 -0.12%) 14.7%(321만개) 순이다.
외부환경도 나빠진다. 특히 최대 강점이던 가격 경쟁력마저 잃어버릴 위기다. 현 정부 들어서만 3차례 5G요금제 인하를 압박한 결과 이통3사의 저가요금제는 이미 월 2만원대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여권을 중심으로 이통3사의 LTE요금마저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객서비스와 멤버십 혜택 등이 좋은 이통3사가 월 1만원대 LTE요금제를 내놓는다면 알뜰폰에는 위기가 된다.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의지를 분명히 한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여부도 변수다. 단말기 지원금 여력이 부족한 알뜰폰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지난 12일 국회 토론회에서 황성욱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삼성과 애플에 유리할 뿐 실질적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알뜰폰사업자를 죽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