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날(22일) 우천 취소된 NC 다이노스전 선발이 좌완 최성영이었던 것에 반해 삼성이 우완 황동재를 내세우면서 선발 라인업도 약간 변동됐다. 변하지 않은 타순이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다.
꿈의 40-40까진 3홈런 1도루를 남겨두고 있다. KBO 리그에서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뿐이다. 국내 타자 중에서는 아직 한 명도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후 "이 정도까지 왔으면 우리나라 선수 중에도 (40-40을 한 선수가) 한 명쯤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날도 지명타자로 내보내 지친 김도영의 체력을 안배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은 지명타자로만 나가지 않는다. 수비 하던 습관이 있어서 3루로도 종종 내보낼 생각이다. 타격코치와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상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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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 감독은 "(지금 출전이) 40-40 때문에 출전하는 건데 기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그 때문에 뛸 때 조심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그래도 하나를 하면 (40-40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삼성과 남은 2경기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뜻을 전했다. 남은 경기 상관없이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현시점에서 한국시리즈에서 KIA와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다. 올 시즌 KIA는 삼성에 10승 4패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으나, 매 경기 진땀 나는 승부를 펼쳤다.
이 감독은 "이렇게 편한 상황에서 만나 좋다"면서도 "큰 게임(한국시리즈)이 남은 상태에서 삼성에 두 번 다 질 순 없다. 젊은 선수들이 나가서 진다는 생각보단 그 선수들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위권 팀을 만났을 때 걱정스러운 건 역전승이 많았다는 점이다. 상대 선발 투수에게 못 치더라도 경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초반에 상대 선발 투수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