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타이포그래피의 역할이 크다. 디자이너가 고심하는 작업 중 하나는 디자인 작업물에 알맞은 폰트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일이다. 영문폰트는 한글폰트와 달리 수천 개에 달하는 폭넓은 선택지로 인해 폰트 선정에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 실례로 라틴 폰트 회사 TYPETYPE('RixFont' 폰트 플랫폼 국내 단독 입점) 영문폰트를 활용한 해외 유명 기업 및 브랜드의 디자인 사례를 통해 프로젝트별 영문폰트 고르는 팁을 공유한다.
1. 인쇄 매체
책, 잡지, 포스터 등 인쇄물은 긴 텍스트 혹은 작은 크기에서도 읽기 쉬운 폰트여야 하기 때문에 가독성을 고려해야 한다. 세리프 폰트는 긴 텍스트를 읽을 때 가독성이 좋아 전통적으로 인쇄 매체에서 자주 사용하고 산세리프 폰트는 굵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타이틀, 헤드라인 등 짧은 문장에서 강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인쇄 품질과 용지의 특성에 따라 폰트의 선명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인쇄에 적합한 폰트를 선택해야 한다.
인쇄 사용 사례: 왼쪽부터 Vogue Singapore 잡지 30호(TT Ricks), Marr Cassatt 전시 포스터(TT Firs Neue)/사진제공=폰트릭스
웹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데스크톱, 태블릿,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화면 크기와 해상도에서 잘 보이도록 가독성 높은 폰트를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기본 서체 디자인에서 베리에이션된 다양한 스타일과 세분화된 굵기가 제공될수록 기기별 환경에 맞는 디테일한 서체 적용이 가능하다.
TT Norms ® Pro는 27만개 이상의 폰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상용 폰트 온라인 플랫폼 'MyFonts'에서 베스트셀러 20위로 뽑힌 바 있다. Norms ® Pro Complete Collection은 44개의 로마체, 44개의 이탤릭체, 2개의 베리어블 폰트 등 총 104가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스타일을 구성하고 있고, 28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여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대표 폰트로 사용되고 있다.
TT Norms ® Pro 웹사이트 사용 사례: 왼쪽부터 글로벌 기업 'ASUS', 'INTERCOM', 'DREAMWORKS'/사진제공=폰트릭스
브랜드의 분위기나 가치를 폰트로 표현할 수 있다. 폰트를 이용한 브랜딩을 할 경우엔 브랜드 전반에 걸쳐 일관된 폰트를 사용하여 시각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폰트를 매개로 브랜드의 메시지와 정체성을 경험하게 하고, 다른 브랜드와 구분되게 인지시켜야 한다. 브랜딩은 웹, 인쇄물, 모바일, 옥외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서 진행될 뿐만 아니라 로고, 소제목, 본문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고 다양한 굵기와 스타일을 가진 폰트 패밀리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라면 여러 언어를 지원하는 폰트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TT Hoves 브랜딩 사용 사례: 스페인 다국적 통신 기업 'Telefonica'의 옥외광고물, PC, 모바일/사진제공=폰트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