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593.37)보다 8.64포인트(0.33%) 오른 2602.01에 장을 마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코스피에서 삼성물산 (145,400원 ▼4,800 -3.20%)과 삼성화재 (359,000원 ▼10,500 -2.84%), 삼성생명 (98,600원 ▼1,300 -1.30%)은 각각 3.2%, 2.8%, 1.3%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삼성전자 그룹주 중 밸류업 지수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꼽혀왔다.
반면 KB금융 (85,000원 ▲1,400 +1.67%)과 POSCO홀딩스 (379,500원 ▲4,500 +1.20%), SK가스 (174,300원 ▲2,700 +1.57%) 등은 1% 넘게 오르며 지수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융주 내에서도 밸류업 지수 발표에 따른 공통된 주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를 최대치인 +5원으로 유지했다. 당초 전력량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한전산업 (14,280원 ▼900 -5.93%)과 지역난방공사 (49,900원 ▼1,200 -2.35%), 한국가스공사 (50,000원 ▼800 -1.57%), 한전기술 (68,000원 ▼400 -0.58%) 등 전력·가스 관련주에 속한 종목들이 함께 떨어졌다. 다만 이들 종목의 지수 편입 가능성은 작다. 지수 편입 요건으로 거론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초과 △ROE(자기자본이익률) 8% 초과, ROE가 COE(자기자본비용) 상회 등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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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24일 오후 장 마감 후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PR(Price Return·주가수익지수),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총수익지수)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가 공개되면 연내에 금융회사들이 해당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밸류업 지수는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 잣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는 0.33% 오른 2602.01로 마감했다. 11거래일 만에 2600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0.91% 오른 755.12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해 한전이 약세였다"며 "24일 공개될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련 종목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