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성장절벽 위기 느껴...기업가정신 되살려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9.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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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내빈들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 시킬까?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 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타일러 라쉬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공동 창업자,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최성진 플랜씨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내빈들이 2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 시킬까?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 대표,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타일러 라쉬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공동 창업자,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최성진 플랜씨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성장절벽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상근부회장은 23일 오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어떻게 재점화시킬까?' 세미나에서 "최근 경쟁력이 있는 신생 기업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경제 성공의 원동력이었던 기업가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처럼 기업가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제도를 보장하고, 사회 전반에 기업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신산업 진입규제를 완화하고, 규제샌드 박스를 확대하는 등 규제방식을 개선해 기존 기업을 다시 뛰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타일러 라쉬 웨이브 엔터테인먼트 공동창업자는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꾸준히 해낼 수 있는 틀이 바로 기업"이라고 밝혔다. 자신도 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틈새시장에 집중하면서 미국과 한국에서 무역대행업, 연예기획사, 제과점 등을 공동 창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로 우선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방식을 꼽았다. 또 평범한 기술로도 성공할 수 있는 미국의 시장 환경이 젊은이들의 창업 의지를 북돋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창업활성화의 과제로는 규제방식 개선을 꼽았다. 한국은 사전허가를 받지 못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사업추진을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처럼 사후 단속 위주로 규제를 운영한다면 창업을 통한 도전과 실험이 훨씬 많아지고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벤처컨설팅사 플랜씨의 최성진 대표는 "기업가정신은 글로벌 경쟁력의 척도로, 튼튼한 스타트업 생태계와 문화가 뒷받침돼야 확산된다"며 "미국은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가 여럿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 스타트업과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혁신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가정신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촘촘한 규제와 위험회피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협은 앞으로 기업가정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가정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확산 △성장사다리 구축 △경제적 효과, 국제 비교 등 조사 연구 △제도 개선 건의 △창의성 및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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