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와도 취업 힘든데,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받는 입시경쟁 꼭 해야 하나? -2편

머니투데이 중소기업팀 2024.09.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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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만 에듀플렉스 남성역점 학원장 칼럼

2024년 7월 기준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실업자'로 남아 일자리를 찾지 않고 아예 구직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꼬집는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서 현재 중고등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입시경쟁을 통해 좋은 대학에 가야만 하는 것일까?

김충만 원장/사진제공=에듀플렉스 남성역점김충만 원장/사진제공=에듀플렉스 남성역점


지난 칼럼에 이어 입시의 성공 여부를 떠나 한 개인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자기주도학습 공부효과에 대해 알아보겠다.



5.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용기를 터득할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들을 당면하게 된다. 이때 왜 어떤 사람은 이를 해결하고, 어떤 사람은 그러지 못할까? 필자가 학생들을 지도하며 내린 결론은, 자라나면서 형성된 습관이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고 시험과 입시준비를 하면서도 수많은 어려움에 처한다. 부모와의 갈등, 높은 공부 장벽, 재능, 늦은 출발점, 친구관계, 건강의 문제 등 수많은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아예 포기해 버린다면 이러한 문제를 만나는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마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는 경험은 향후 성인이 되어 사회활동을 할 시기에 경험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감정을 조절하고 원인을 침착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 해결하고 나서의 과정까지도 많은 경험을 해본 학생들은 분명 사회에서도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6. 사회가 요구하는 성실함, 책임감 등의 기본 소양을 갖추게 된다.
책임감과 성실함은 성공에 필수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책임감과 성실함이 없다면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재능이 꾸준하게 빛을 발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아무리 재능이 없더라도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정말 오랜 시간을 지속하고 반복하게 되면 능숙해지고 잘하게 된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몇 시간씩 매일매일 오랜 기간 동안 공부한 친구를 짧은 시간에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필고사 한 번의 시험에서는 이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고3까지 전체 범위를 다루고 있는 수능이라는 시험에서는 불가능하다.



7. 공부를 통해 다양한 인지능력(수리, 언어)을 발달시킬 수 있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능력은 무엇일까? 정보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일 것이다.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무슨 뜻인지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한 것을 전달하고 설득을 하고자 한다면 논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수년간 학생을 지도하며 문과과목(국어, 영어, 사회탐구)만 잘하고 수학을 못하고 싫어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말이 논리 정연하지 못하고 설득력이 없는 경우를 접하곤 한다. 거꾸로 이과과목만 좋아하고 문과과목을 싫어하는 친구들은 말 자체를 서툴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사회에 나가 본인의 직업을 가지고 활동을 할 때 언어와 수리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 탁월한 역량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중고등학교 시절 문이과 전 과목을 두루 열심히 하게 되면 이러한 소양을 갖출 수 있게 된다.

8. 좋은 학벌과 학력이라는 옷으로 많은 것들을 증명하지 않아도 증명이 된다.
취업시장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취업자의 이력을 확인하게 된다. 빠른 시간 안에 변별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되는 것이 어느 대학 출신이냐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SKY 대학을 나왔다는 것의 의미는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기 위해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공부에 임했다고 증명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사회로 진출하는 데 값비싼 입장권을 가진 셈이라고 볼 수 있다.

9. 마지막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괜찮은 대학에 가면 나보다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이 만나는 사람에 의해서 결정된다고도 볼 수 있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가 나를 결정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렇다면 좋은 영향력을 주고 큰 꿈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이 나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좋은 사람들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무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 대학이기도 하다. 훌륭한 교수들과 훌륭한 선후배 동료들을 매일같이 만나고 함께 꿈꾸며 배우고 할 수 있는 공간에 갈 수만 있다면 가지 않겠는가? 훌륭한 사람들에게 받은 생각은 개인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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