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9월호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사진=GIST
GIST(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송영민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김대형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고양이 눈 구조를 그대로 모방한 동그란 형태의 생체 모방 카메라를 만들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18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팀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물의 독특한 시각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비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양이 눈의 구조적 및 기능적 특징 /사진=GIST
그 결과 연구팀이 제작한 카메라 렌즈는 특정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물체를 선명하게, 거리가 다르게 설정된 물체를 배경으로 처리했다. 이를 통해 대상 물체와 배경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됐다. 또 은 휘판 덕분에 빛의 흡수 효율이 기존보다 52% 증가해, 어두운 밤에도 물체를 더 선명히 포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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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이끈 송 교수는 "고양이의 수직 동공과 휘판 구조를 모사한 고감도 인공 시각 시스템"이라며 "다양한 조명 환경에서도 하드웨어 자체로 물체를 인지하는 능력을 높였기 때문에 별도의 후처리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감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세종과학펠로우십, 기초과학연구원(IBS) 기초과학연구원외부연구단 및 메가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이 고양이 눈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시각 시스템을 이미지화한 사진 /사진=G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