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현 종로서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앞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지은 기자
이날 광화문 일대는 집회 참여자 뿐 아니라 나들이 관광객까지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5차선 도로 중 1~3차선은 집회 무대가 설치돼 일반 차량들은 나머지 2개 차선으로 움직였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앞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 현장. /사진=김지은 기자
현장 경찰들은 새벽에 미리 출근해 배경 소음을 측정했다. 집회가 시작하면 배경소음과 비교해 기준치를 넘었는지 확인한다. /사진=김지은 기자
현장 경찰들은 새벽 4~5시에 미리 출근해 준비에 나선다. 경비과는 집회 안전 확보를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교통과는 줄어든 차선을 재정비하기 위해 도로 위에 라바콘, 안전펜스 수십개를 놓았다. 집회 시작 전 배경 소음도 미리 측정했다. 집회가 시작하면 배경 소음과 비교해 기준치를 넘었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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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두 명이 횡단보도 하나를 관리할 때도 시민들이 금세 붐빈다. 교통 경찰들은 뜨거운 엔진 열기 속에서 뒤에서 빵빵 울리는 클락션 소리까지 감당해야 한다. /사진=김지은 기자
공 서장은 "이곳은 정부 주요 기관들도 모여있다"며 "시민 안전뿐만 아니라 국가 안전에 대한 영역까지 관리해야 한다. 공공의 임무를 수행하는 종로서는 매번 훈련을 진행하다 보니 경비나 경호, 교통, 정보 업무가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치안수도 1번지 경찰서… "행복한 일터가 정의로운 경찰 만든다"
서울 종로경찰서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종로구는 내국인과 외국인,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몰려드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 익선동 등 우리나라 역사 관광지를 품고 있다. 일평균 관내 유동인구만 약 50만명에 달한다.
종로서에 접수되는 주요 신고 유형도 타 경찰서에 비해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다수의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경호나 경비, 집회 업무가 중요하다. 상권이 몰려 있기 때문에 주취자 관련 조치가 많고 분실 습득 관련 신고도 서울 시내 경찰서 중 전체 2위를 기록할 만큼 많다.
안전 예방도 놓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종로3가 포장마차 거리 안전을 위해 군중 밀집도를 감지하는 스마트 인파관리스시템, 112 신고 안내 표지판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북악스카이웨이 드라이브 코스길 내 폭주·난폭 운전을 막기 위해 특별 단속도 추진한다. 상명대 부근 가파른 언덕길에서의 버스 교통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해 대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공 서장은 "우리 사회에는 따뜻하면서도 정의로운 경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직원들이 등장하려면 결국 일터가 안정적이고 행복해야 한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행복한 직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앞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에 경찰들이 질서 안전 관리를 하는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