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랩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샌즈랩 (9,470원 ▲560 +6.29%)은 전일 대비 360원(3.88%) 내린 8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서비스 '페이크체크'를 출시한 샌즈랩 주가는 지난달 5일 5220원이었으나 지난 2일 1만1360원까지 올랐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배 이상 뛰었던 주가는 고점 대비 21%대 빠졌다.
최근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는 샌즈랩을 비롯한 딥페이크 보안 관련주가 강세였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보안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영향이었다. 관련주로 묶인 기업 중에는 딥페이크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않은 기업도 더러 있었지만 주가는 같이 올랐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 ‘불안과 두려움이 아닌 일상을 쟁취하자!'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빛소프트 (1,557원 ▲29 +1.90%)는 지난달 5일 1169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28일 2975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약세가 이어지며 현주가(1528원)는 한 달 전(1561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12,910원 ▲120 +0.94%)도 지난달 말 1만6800원까지 올랐으나 현주가는 한 달 전(1만3810)보다 낮은 1만279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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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열풍의 뒤안길에는 손실 투자자가 남았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샌즈랩 투자자의 92.9%가 손실을 봤다. 플랜티넷(98.91%), 시큐브(98.19%), 라온시큐어(98.81%), 이스트소프트(95.72%), 에스피소프트(98.61%), 알체라(99.54%) 등도 손실 투자자 비율이 90%를 넘겼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은 펀더멘탈보다는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 수급에 따라서 움직인다"라며 "딥페이크 관련 종목이 다시 주목받기 위해서는 산업 자체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인식이 변화하는 지점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산업 자체도 과도기 단계"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