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지 너무 비싼 탓에 각광받는 '옆세권 아파트'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9.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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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투시도/사진=DL이앤씨'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투시도/사진=DL이앤씨


일자리, 상권, 학군 등이 몰려있는 중심지 아파트의 가격이 치솟자 그곳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옆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생활권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1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인근 판교신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638만원으로 신흥동보다 33% 높았다. 위례신도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도 3809만원으로 신흥동보다는 18% 가량 비쌌다.



중심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옆세권 아파트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가격은 중심지 아파트보다 낮지만 같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흥동의 경우 위쪽으로 위례신도시를, 아랫쪽으로는 판교신도시를 두고 있어 양 동네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두 생활권 모두 교육, 편의시설 인프라가 뛰어나지만 특히 판교의 경우 IT(정보기술) 기업이 몰려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흥동의 '산성역포레스티아' 전용 75㎡(24층)는 지난달 26일 11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위례신도시의 '위례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75㎡는 지난달 24일 13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산성역포레스티아가 5년 늦게 준공된 신축아파트지만 가격은 위례래미안e편한세상이 2억원 가량 더 비쌌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도 마찬가지다. 대구광역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과 가까운 남구 대명동이 옆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명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306만원으로 범어동(2967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명동에서도 범어동의 교육, 편의시설 인프라를 비슷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옆세권 아파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달 대구 대명동에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동, 총 1758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명덕역과 가깝다. 각종 편의·문화시설을 갖춘 중앙로와 동성로와의 접근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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