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세청이 관리하는 누적 차명재산 건수는 3911건으로 전년(3827건)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차명재산을 유형별로 보면 예·적금이 2624건으로 전년(2571건) 대비 2.1% 증가했다.
차명재산이란 계좌, 주식, 부동산 등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과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사용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다만 건수는 증가했지만 전체 차명재산 금액은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세청이 관리하는 누적 차명재산 금액은 5857억원을 기록해 전년(6610억 원) 대비 11.4% 감소했다. 주식·출자지분은 지난해 4215억원으로 전년(4668억 원) 대비 9.7% 줄었다.
김영진 의원은 "차명재산이 세금 탈루와 범죄수익 은닉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국세청이 관리하는 차명재산 건수가 늘어난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며 "차명재산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끝까지 추적해 실명으로 전환하고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철저한 과세를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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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전체 차명계좌 신고건수는 1만 2961건을 기록해 전년(1만 3988건) 대비 7.3% 감소했다. 추징세액은 같은 기간 3485억원에서 2636억원으로 24.4% 줄었다.
김영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