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새 컴퓨팅 아키텍처 '캔 8.0' 공개... 디지털·지능형 전환 백서 발간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9.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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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데이비드 왕(David Wang) 이사회 전무이사 겸 ICT 인프라 관리 이사회 의장 / 사진=화웨이화웨이 데이비드 왕(David Wang) 이사회 전무이사 겸 ICT 인프라 관리 이사회 의장 / 사진=화웨이


화웨이가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캔 8.0'(CANN 8.0)을 공개하고 디지털·지능형 전환 관련 산업 백서를 발간했다. 기존 출시한 '쿤펑' 프로세서와 '어센드' AI(인공지능) 프로세서 등의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차원에서다.

화웨이는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화웨이 연례 행사 '화웨이 커넥트 2024'에서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 이사회 전무이사 겸 ICT 인프라 관리 이사회 의장이 '산업 디지털화 및 인텔리전스 확대'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왕 의장은 산업의 디지털화와 지능화를 위한 화웨이의 견해와 경험을 공유했고 산업 환경에 AI를 심층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솔루션을 발표했다. 왕 의장은 "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이 모든 산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모두에게 엄청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해 미래 보장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별 솔루션을 개발해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나리오의 혁신이,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5년간 화웨이는 범용 컴퓨팅을 위한 프로세서 쿤펑, AI 컴퓨팅을 위한 프로세서 어센드 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7600개의 파트너사와 635만명의 개발자와 협력했고 2만개 이상의 산업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쿤펑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OS(운영체제)인 '오픈 오일러'는 현재 중국 서버 OS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6.8%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오픈 오일러는 35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고 15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어센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엔드투엔드 툴체인, 하드웨어 지원 아키텍처 '캔' 등 교육 및 추론을 위한 개방적 제품 시리즈를 구축했다. 이번에 화웨이는 '캔 8.0'을 공개했다. 캔은 어센드 생태계의 기반으로 2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본 연산자, 80개의 융합 연산자, 통신 및 행렬 곱셈을 위한 100개의 API(소프트웨어간 데이터 송수신 방식)를 지원한다.

왕 의장은 "화웨이는 쿤펑 및 어센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매년 10억 위안(약 1886억 원)을 투자하고, 향후 3년 동안 1500개 이상의 쿤펑, 어센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산업 디지털화 및 인텔리전스 확대를 위한 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백서에는 20개 이상의 산업에서 수집한 100개의 사례 연구가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지능형 전환을 위한 참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 금융, 운송, 제조, 전력, 광업, 석유 및 가스 등 각종 산업을 위한 10개의 새로운 디지털·지능형 솔루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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