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세계 최대 OS '리눅스' 탑재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9.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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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CXL 2.0 메모리.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의 CXL 2.0 메모리.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HMSDK'를 세계 최대 오픈소스 OS(운영체제)인 리눅스에 탑재했다고 23일 밝혔다.

SK하이닉스의 HMSDK는 기존 메모리와 확장된 CXL 메모리 간의 대역폭(데이터를 읽거나 저장하는 속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메모리를 할당하고, 기존 응용 프로그램의 조정 없이도 메모리 패키지의 대역폭을 30% 이상 확장해 주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다. 기존 시스템 대비 성능을 12% 이상 개선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CXL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눅스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세계 개발자들이 SK하이닉스의 소프트웨어를 업계 표준으로 삼게 되면, 메모리 관련 협력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중 'CXL 2.0' 규격이 적용된 첫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가 시장에 출시되는 등 CXL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96GB(기가바이트)·128GB 용량의 CXL 2.0 메모리에 대한 고객사 인증을 진행 중이다. 연말에는 양산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주영표 SK하이닉스 소프트웨어솔루션담당(부사장)은 "LLM(거대언어모델) 등 AI(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뒷받침하는 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의 수준도 향상시켜야 한다"며 "리눅스 탑재를 계기로 '토탈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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