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블랙리스트' 검찰 송치 32명 중 30명이 '의사'…2명은 의대생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9.22 22:30
글자크기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유포한 혐의로 정모씨가 지난 2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모습./사진=뉴스1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신상 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를 유포한 혐의로 정모씨가 지난 2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모습./사진=뉴스1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32명 중 30명이 현직 의사로 드러났다. 나머지 2명은 의대생이었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긴 32명 중 30명이 현직 의사로 파악됐다.



의료계 블랙리스트는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명단을 만들어 조롱한 사건이다.

경찰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45명을 조사해 그 중 32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들에게는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 사건으로 전공의 정모씨가 지난 20일 구속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7월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감사한 의사' 등의 이름으로 명단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과 관련,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구속된 전공의와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사람 모두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