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헤드샷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두산이 전날(21일)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이제 두산은 4위 수성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5위 SSG 랜더스가 같은 날 KT를 꺾고 6연승을 질주하면서 0.5경기 차로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당장 두산은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SSG와 맞대결을 벌인다. 1경기의 승차가 걸려있는 맞대결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게 눈에 뻔하다.
특히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헤드샷을 맞으며 1회부터 경기에서 빠진 허경민의 이탈도 아쉬웠다. 허경민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직후 교체 아웃됐고, 결국 21일 더블헤더 2차전과 22일 경기에도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병원에 갈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허경민의 상태에 대해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데, 아직 어지럼증이 있다고 한다. 일단 하루 정도 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양의지.
두산 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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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산을 이끄는 핵심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결국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했다. 이제 두산은 23일 잠실 SSG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 SSG 선발은 송영진. 이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출장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다 있다. 지금 남아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부상이나 부진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때 상태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일단 정규 시즌을 저희가 원하는 순위대로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23일부터 최원준, 최승용, 곽빈, 발라조빅이 차례로 들어간다. 지금 (강)승호의 상태도 안 좋고, (허)경민이도, (양)의지도 저렇게 됐다. 그래서 야수들을 추가 대기조로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날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서 뺀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 김재호.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두산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렸다. DH 1차전 두산 허경민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LG 선발 에르난데스의 헤드샷을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LG 포스 박동원은 황급히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허경민이 머리에 공을 맞은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