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 추이/그래픽=김현정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1조8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41조2266억원에서 6044억원(1.5%) 증가했다. 카드론 잔액은 올들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증가해 지난달 또다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카드론 잔액은 38조7613억원이었으나 8개월 새 3조696억원(7.9%) 늘어났다. 카드론 잔액은 롯데·현대·우리카드 3개사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3개사의 올해 카드론 증가분은 총 2조3900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78%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은 가계빚이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매일 카드론과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추이를 모니터링한다. 올해 카드론 규모가 급증한 롯데·현대·우리카드 3개사엔 이달 말까지 리스크관리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대출을 중단하면서 올해 많은 중·저신용자가 카드론으로 자발적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