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3시 10분 무렵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KIA와 NC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우천 취소했다. 이날 경기는 예비 일이 없어 28일 이후 추후 편성된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양 팀 선수단과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가능한 한 경기를 강행하려 했다. KIA와 NC 모두 각각 포스트시즌 진출과 탈락이 정해져 가을야구 경쟁에 큰 영향은 없었으나, NC가 아직 못 치른 경기가 2경기가 있었던 탓이 컸다. NC는 지난달 22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이달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 취소돼 9월 28일 정규시즌 종료 후 치러야 했다.
우천 취소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2년 KIA 스프링캠프 당시 윤도현(왼쪽)과 김도영.
윤도현은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중학교 시절부터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렸으나, 계속된 부상에 그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올해 일본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장타율 1.154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4월 문경 상무전에서 왼손 중지, 약지 중수골 골절로 또 한 번 재활에 매진했다가 전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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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의 복귀전도 이틀 연속 미뤄졌다. 윤영철은 올해 16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순항하다가 지난 7월 13일 광주 SSG 랜더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척추 피로 골절이 원인이었다. 최소 3주 이상의 재활 소견에도 KIA는 8주 이상의 충분한 재활 시간을 줬다.
그 결과 윤영철은 지난 17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실점 호투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6㎞, 평균은 134㎞가 나왔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던져보면서 총 40구를 무리 없이 던졌다. 그러나 이틀 연속 등판이 불발되면서 1군 복귀전이 조금 더 미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NC 공필성 감독대행.
지난 19일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NC는 20일 오후 1시 무렵 강인권(52) 감독에게 전격 해임 통보를 했다. 정규시즌이 8경기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C팀(퓨처스) 감독을 맡던 공 감독대행은 20일 우천 취소된 창원 롯데전을 앞두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 2군에서 강인권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지금 강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선수단을 8경기 남은 동안 잘 마무리해서 좋은 이야기 듣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공 감독대행의 1군 데뷔전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될 전망이다. KIA는 23~24일 삼성 라이온즈,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4년 정규시즌 홈 경기를 마무리한다.
두 팀의 경기는 KBO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KBO는 지난 8월 17일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하면서 "우천 등으로 연기되는 경기가 포스트시즌 참가팀 이외의 팀 간 경기이거나 포스트시즌 진출팀이라도 해당 시리즈와 관계없는 대진일 경우에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개막일 사이의 이동일 또는 포스트시즌 기간에도 경기를 거행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