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현지시각) 러시아 트베르주 토로페츠에 있는 러시아군 무기고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AP=뉴시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2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에서 20일 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티호레츠크와 서부 트베르주 옥탸브르스키에 있는 탄약고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군 참모부는 "티호레츠크 탄약고는 러시아군이 보유한 3대 탄약고 중 하나이자 러시아 군사 물류 거점"이라며 "북한에서 온 탄약을 포함해 보관 중이던 탄약 2000t 이상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8일에도 미사일 등을 보관하던 트베르주 토로페츠 인근 군수창고를 드론으로 공격해 대규모 폭발을 일으킨 바 있다. 이곳에도 북한산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약 3000만파운드(약 520억원)어치 무기가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서방을 향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장거리 무기 사용 허가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