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구급대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늘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보다 20% 감소하면서 우려했던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9.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34개 수련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에게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 13~20일 근무 현황을 물은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최대 연속 근무 시간에 대해 응답자 중 62명(69.7%)은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5명(16.9%)은 16시간 이상,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했다.
응답자 중 28명(31.5%)은 이 기간에 총 48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했다. 9명(10.1%)은 64시간 이상, 3명(3.3%)은 104시간 이상 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직 의향을 묻자 46명(51.7%)이 실제 그만둘 생각이 실제로 있다고 답했다. 전공의 복귀가 무산될 경우에는 55명(61.8%)이 사직하겠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정부 의료정책은 전공의와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의들마저 병원과 학교를 떠나게 할 것"이라며 "의료 붕괴 현실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