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지고, 집도 병원도 잠겼다…기록적 물폭탄에 전국 곳곳 피해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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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남 김해 이동 조만강 하천이 집중호우로 범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21일 경남 김해 이동 조만강 하천이 집중호우로 범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곳곳에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903명으로 늘었다.

21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 강수량이 △제주 산지 750.5㎜ △경남 창원 461.8㎜ △부산 금정 369.5㎜ △전남 장흥 365㎜ △충남 서산 271.1㎜ △대전 서구 270㎜ △경남 산청 246.5㎜ △충남 논산 256.5㎜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 진도에서는 한 시간 동안 112.2㎜, 전남 해남에서는 101㎜가 쏟아 내리기도 했다.

농경지 및 농작물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우로 인해 4116ha 면적에 달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비와 바람에 쓰러졌다. 이는 여의도(약 290ha)의 약 14배에 달한다.



농작물 침수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충남(1897ha)이며, 이어 전북(1597ha), 경남(462ha), 전남(81ha), 경북(43ha), 충북(29ha), 강원(5ha) 순으로 피해가 컸다.

충남·충북·경남에서는 주택 25곳과 상가 26곳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공장 3곳(충북·충남), 병원 1곳(충남), 차량 2건(충북)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산 사상구에서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도 났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종교시설,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늘어났다.

6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581세대(903명)가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409세대(613명)가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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