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유인촌 장관, 사실상 퇴진 요구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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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뉴스1(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유 장관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 여론을 보면 (정 회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롭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 감사를 시작할 때 서류도 잘 안 준다는 얘기가 들려서 '버틴다고 그냥 두지는 않겠다,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말을 했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들 긴급 사면한 문제, 천안 축구센터 건립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어느 정도 답(감사 결과)을 갖고 있지만, 오는 24일 국회 상임위 때 본인들의 답변이나 의원들 질문으로 정확하게 나올 것"이라며 다음 주에 축구협회 관련 문제점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연임 도전에 나선 정 회장에 대해서는 "원래는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락해서 3연임을 했다. 4연임 하려면 그 과정(공정위 허가)을 거쳐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국민 여론 등을 들어보면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서는 "이미 많은 언론이나 축협과 관계된 분들이 얘기하셨기 때문에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뽑느냐'는 물음에는 "그것까지는 저희가 얘기 못 한다"면서도 "문제가 있다면 분명히 지적해서 협회 자체에서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하든지 다시 절차를 밟아서 홍 감독을 그대로 유지하든지 그건 본인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24일 현안 질의 때 정 회장, 홍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정성 논란 관련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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