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맹폭한 與추경호 "사법리스크 피하려 2년간 의회정치 훼손"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24.09.20 09:49
[the300]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9.20. /사진=뉴시스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1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년 동안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우리 의회정치와 사법 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시켜 왔다"며 "판결이 늦어진 만큼 1심 재판부가 어떠한 정치적 계산도 없이 법률과 상식에 맞는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결심공판이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1년 안에 모든 재판이 끝나도록 법에 규정돼 있음에도 이제야 1심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은 기소 후 결심 공판까지 무려 2년이나 걸렸다"고도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사는 게 좋겠다"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회 다수당의 대표가 이렇게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얘기를 쉽게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이재명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도 정말 우려스럽다"며 "지금 민주당 내 유예론자들은 유예 조건으로 이것저것 내걸고 있는데 오히려 시장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지금은 금투세 폐지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대해서도 "24조원 규모의 체코 투코바니 원전건설사업 최종 계약을 앞두고 정상 차원의 총력전에 나선 것"이라면서 "같은 시각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번 원전 수출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듯한 저주를 퍼붓고 덤핑 가격을 제시했다는 가짜뉴스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리당략에 빠져 국익마저 내팽개치는 행태가 심히 개탄스럽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정치 공세는 국경 안에서 멈추는 것이 기본 아니냐. 정쟁에 매몰된 민주당에 도움을 기대하지는 않겠다만 훼방만은 놓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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