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본원.
1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부터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에 대해 현장검사에 나선다. 이번 검사는 지난달 동일 사안에 대한 서면조사의 후속 조치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지난 7월 25일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가 계열사 관계인 운용사 ETF를 우선순위로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금융 계열사에 물량을 밀어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2일 자산운용사 4곳에 대한 서면조사에 착수했다. 같은 달 자산운용사에서 증권사로 조사 대상을 넓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계열사에 ETF 매매 내역, 랩어카운트 계좌 등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8일 23개사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ETF 불건전 영업, 밀어주기 등에 대해 "현장점검은 해야 할 거 같고 검사까지 할지는 모르겠다"며 "ETF 중요하고, 성장에 지장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