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충훈고 김서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 1월 포수 이지영(38)을 SSG로 트레이드하면서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올해 4월에는 김휘집을 주고 NC의 1라운드 전체 7번과 3라운드 전체 27번을 가져왔다.
키움은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충훈고 우완 김서준(18)을 지명했다. 키 190㎝ 몸무게 86㎏의 김서준은 올해 여름 들어 시속 150㎞를 넘기면서 평가가 급상승했다. 이미 올해 신인 중 최고의 슬라이더, 커브와 스플리터도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받던 선수였던 만큼 단숨에 1라운드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김서준은 "뽑아주신 키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1라운드에 뽑힌 만큼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뒷바라지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에게 감사하다"며 "이 팀에 뽑힌 만큼 키움이 첫 우승하는 멤버의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충훈고 김서준(왼쪽)과 비봉고 박정훈. /사진=KBSA 제공
이 시각 인기 뉴스
한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박정훈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다크호스다. 신체조건을 비롯해 운동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지난해까진 시속 140㎞ 초반의 공을 던졌지만, 근력이 확 붙고 기량 발전이 겨울 사이에 정말 좋아졌다. 시속 154㎞는 전력투구를 한 것 같지만, 그래도 150㎞ 이상은 꾸준히 던지던 선수다. 우타자 상대로 잘 던지고 감각이 워낙 뛰어나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고 호평한 바 있다.
한편 전체 1순위는 예상대로 '완성도 높은' 시속 150㎞ 좌완 정현우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4㎝ 몸무게 87㎏ 체격의 정현우는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준수한 제구를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각이 짧고 긴 두 가지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주 무기로 두 가지 커브, 서클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진다. 특히 2학년인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은 1군에서도 빠르게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높은 완성도와 안정감은 결국 키움이 '시속 156㎞ 우완' 정우주(18·전주고) 대신 그를 선택하게 했다.
김휘집은 NC로 트레이드된 후 장타력을 폭발시켜 125경기 타율 0.264, 16홈런 69타점, OPS 0.762로 시즌 첫 20홈런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키움도 김휘집을 포기하고 얻은 지명권 두 장으로 잠재력 넘치는 투수 두 명을 지명하게 되면서 미래를 얻었다.
'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덕수고 정현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BO 2025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키움에 지명된 충훈고 김서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