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CU 스낵&라면 라이브러리. /사진제공=BGF리테일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코리아투어 카드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배 가까이(14.9배) 증가했다. 코리아투어 카드는 외국인 전용 관광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비롯해 쇼핑, 레저, 숙박, 관광지, 전시 및 공연 등 240여 개 제휴처의 1800여개 매장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과거에는 패키지 단체 관광객의 수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개별 관광이 늘어나며 여행의 자유도가 높아지자 백화점과 면세점 외에도 전국 곳곳에 다양한 쇼핑 장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아성다이소 '한글 시리즈' /사진제공=아성다이소
GS25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인사동에 K푸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그라운드블루49를 지난달 선보였다. 특히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별도의 K누들 챌린지 스테이션 구역을 마련해 다양한 맵기의 라면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환전 서비스와 부가세 즉시 환급이 가능한 점포를 부산,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거점 매장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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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을 공략해 한국의 전통미를 담은 제품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이소는 지난달 말 1000원짜리 자개 스티커, 2000원 상당의 민화 문진, 한글 파우치 등 '한글 시리즈' 제품을 선보였다. 9일 기준 한글 시리즈 제품의 준비 물량의 75%가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민화의 멋을 상품에 잘 담아내 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명동 등 관광객이 많이 오는 상권에서는 관광객들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용도 등으로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방 내 매장 고도화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목적지가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 다양화하는 점을 감안해 수도권 위주로 펼쳐온 매장 고도화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60여 곳의 매장을 새롭게 열거나 리뉴얼(재단장)했다.
지난달 리뉴얼 오픈한 '대전타운'과 '청주타운' 매장의 경우 첫 주 주말에만 하루 평균 5000명이 방문했고 지난 4월 전주 객사길에 오픈한 '전주객사점'은 내·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K뷰티 성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1∼8월 비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올리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