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송중기·RM·다현 등…★들의 신작이 가득한 BIFF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09.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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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란' 스틸 / 사진=넷플릭스'전, 란' 스틸 / 사진=넷플릭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BIFF)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인 만큼 영화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올해 BIFF에는 224편의 영화가 초청됐을 만큼 수많은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BIFF를 뜨겁게 달굴 국내 영화들도 대거 상영한다. BIFF에서 베일을 벗는 국내 화제작들을 살펴봤다.

'전, 란' 스틸 / 사진=넷플릭스'전, 란' 스틸 / 사진=넷플릭스


화제의 개막작 ‘전, 란’, 부국제의 새 바람이라 평가받는 이유는?

이번 BIFF에서 가장 화제의 작품은 개막작 ‘전, 란’이다. ‘전, 란’은 출연진 라인업과 제작진 면모가 상당하다.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차승원 등 이름값 높은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한국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이 신철 작가와 집필을 맡았다. 메가폰은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유명한 ‘심야의 FM’,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김상만 감독이 잡았다. 특히 넷플릭스 영화인 ‘전, 란’은 OTT 작품 최초로 부국제 개막작이 됐다. 업계는 쇄신을 강조한 부국제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새 바람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백성을 버린 채 도망간 왕, 목숨을 걸고 적군과 싸웠지만 역도가 되는 백성들의 혼란을 담으며 운명에 맞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정한석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는 ‘전, 란’에 대해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최상의 매력을 발산하는 세련되고 힘 있는 사극 대작"이라 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사진=각 영화 포스터
송중기·설경구·장동건·김희애·정우 등, 묵직한 존재감 지닌 배우들 등판 작품들


묵직한 존재감을 지닌 인기 배우들이 주연한 영화들도 이번 BIFF에 다수 준비돼 있다.

먼저 송중기, 이희준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감독 김성제)는 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한다.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땅 보고타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하는 모습을 그린 범죄물이다. 극 중 송중기는 열아홉에 이민 간 후 보고타 상권의 밑바닥부터 시작해 정상까지 오르는 인물 국희를 연기한다. ‘보고타’는 지난 2020년 콜롬비아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던 중 코로나19 여파로 촬영을 중단했고, 2021년 한국에서 촬영을 재개한 후 그해 크랭크 업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작품이다.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주연의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도 기대작 중 하나다. ‘보통의 가족’은 국내 개봉 전 BIFF를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총 19회나 초청받았다. 이 영화는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이다. 네덜란드 인기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 기대를 모은다.

정우, 김대명, 박병은 주연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화제작에서 빼놓을 수 없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와 김대명이 각각 부업으로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과 동혁을, 박병은이 이들과 대척점에 있는 광수대 팀장 승찬을 연기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공동 각본을 맡았던 김민수 감독이 연출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사진=각 영화 포스터


방탄소년단 RM·트와이스 다현, 글로벌 K-팝 스타들의 스크린 나들이

글로벌 K-팝 스타들도 부국제를 통해 얼굴을 내비친다. 그중에서도 이목이 가장 쏠린 건 방탄소년단 RM과 트와이스 다현이다.

RM의 솔로 2집 제작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RM: Right People, Wrong Place(알엔: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감독 이석준)가 이번 부국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RM이 솔로 2집을 완성하기까지의 약 8개월간의 제작 과정과 그의 솔직한 인터뷰가 담겼다. 또한 이번 작품은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 RM 그리고 인간 김남준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스스로를 탐구한 기록물이라 팬들의 기대가 크다.



다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부국제를 밟는다. 다현과 진영이 주연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각색/감독 조영명)는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최고의 흥행 기록을 달성했던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 다현과 더불어 남자 주인공인 진영도 그룹 B1A4 소속의 아이돌 출신이다. 세계를 사로잡은 두 K-팝 스타가 스크린에서 보여줄 케미스트리는 어떨지 기대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함께 풋풋한 감성을 책임질 ‘청설’(감독 조선호)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설’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에 있어서는 직진밖에 모르는 용준(홍경)과 그에게 운명적으로 찾아온 첫사랑 여름(노윤서)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라이징 배우 홍경과 노윤서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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