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 /사진=뉴스1
7일 김민재의 인스타그램 최근 게시물에는 약 2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히 한 누리꾼은 "우리가 선수를 미워하는 게 아니지 않냐. 감독 선임의 비리를 묵인할 수는 없다. 계속 얘기하고 표현해야 달라진다. 우리도 김민재만큼 한국 축구를 사랑한다. 조금만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23위인 대한민국과 격차가 크다. 이에 경기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다득점 승리'를 약속했던 홍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경기장에는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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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민재는 경기 후 관중석 앞으로 가 "선수들에게 (야유 아닌) 응원을 해 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팬들이 우리가 못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던 게 서운했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앞두고 붉은악마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김민재가 좋은 결과가 안 나온 아쉬움과 오해에서 그런 일이 나온 것 같다. 다만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민재가 경기 후 붉은악마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등 불만을 표출한 모습이 여러 영상을 통해 확인되면서 비판 여론이 고조됐다.
김민재의 행동과 관련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이라며 "홈에서 경기할 때만큼은 우리가 우리의 적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