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유럽파' 日 잘하네, 중국에 7-0 대승→'미나미노 멀티골' 죽음의 조 첫 경기부터 골폭풍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4.09.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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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기뻐하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가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7골차 대승을 거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5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시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 홈 맞대결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일본은 C조에서 중국을 비롯해 바레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묶였다. 아시아 최강 팀들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 사우디에 다른 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C조 최약체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지만, 인도네시아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여러 차례 이변을 만들어냈다. 역시 복병으로 평가받는다. 그야말로 C조는 '죽음의 조'다.



일본이라고 해도 자칫 죽음의 C조에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첫 경기 중국전부터 대승을 거둬 자신감을 찾았다. 반면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 이후 다시 한 번 꿈의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번에도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이날 일본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들어갔다. 원톱은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2선에는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배치됐다. 중원은 엔도 와타루(리버풀),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가 맡았다. 양 측면 자원으로는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리치 도안(프라이부르크)가 출전했다.



스리백은 마치다 코키(우니온 생질루아즈), 이타쿠라 코(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다니구치 쇼고(신트트라위던), 골문은 스즈키 시온(파르마)이 지켰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중국은 4-3-1-2로 맞섰다. 중국 대표팀 에이스 우레이(상하이 포트)도 선발로 나섰다.

일본은 상대의 밀집수비에도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캡틴' 엔도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중국은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일본이 상대를 몰아넣고 공격에 집중했다. 일본은 분위기를 이어가 전반 추가시간 2-0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리치 도안이 올려준 크로스를 미토마가 마무리 지었다.

경기에 집중하는 일본 미나미노 타쿠미(가운데 파란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경기에 집중하는 일본 미나미노 타쿠미(가운데 파란색 유니폼). /AFPBBNews=뉴스1
후반에도 일본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추가골도 빠르게 나왔다. 후반 7분 미나미노가 센스 있는 개인기를 앞세워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든 미나미노는 상대 수비가 붙자 공을 톡 앞으로 가볍게 제쳤다. 이어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을 뽑아냈다. 미나미노는 후반 13분에도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해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일본은 후반 32분 이토 준야가 또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토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모리야스 감독은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썼다. 그런데도 일본은 후반 42분 마에다 다이젠(셀틱)가 헤더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쿠보가 쐐기골로 제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오는 11일 바레인과 C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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