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최 회장과 만나 "오늘 자리를 계기로 혁신당과 대한상의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기업에 대한 세 가지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첫째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혁신당은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로 기업의 발목을 잡지 않겠다"고 했다.
동시에 세 가지 책임 이행을 당부했다. 조 대표는 "기업에도 세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다"며 "첫째는 사회적 규범을 지켜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인권을 존중해달라는 것이다. 노동자는 우리의 아들·딸이고 형제·자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를 준비해달라. 혁신당도 우리 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돕겠다"고 했다.
이에 최 회장은 "앞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는 혁신당 회의실을 둘러보더니 "(혁신당의) '혁신'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기업도 혁신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며 "제가 운영하는 기업 중 (혁신이란 뜻의) '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가 있기도 한데 혁신을 공통분모로 삼아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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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발언에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물론 국회까지 '원팀'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경제 환경이 녹록하지 않고 첨단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라며 "탄소중립 등 숙제도 많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시대에 국회까지 지원하는 더 강한 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첨단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산업들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경제 올림픽처럼 더 완벽한 '팀 코리아'로 나서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조 대표와 최 회장은 이후 20분가량 비공개로 회담을 이어갔다. 회담에 배석한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최 회장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의 직접 보조금 지원 △클린에너지 정책 △메가샌드박스(기업자유특구) 등을 거론하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조 대표는 최 회장 요청사항에 대해 (당 싱크탱크인) 혁신정책연구원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