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동안 휴대폰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2024.09.05.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요한 문자'를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며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피해 사례가 생겨나고 있는데도 정부, 여당이 왜 남 탓과 방관으로 일관해 왔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수술을 빨리 받게 해달라는 취지는 아니었다'는 인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는 "공개된 문자에 '조금 늦었으면'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는 것에 비춰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며 "비록 그 해명이 사실이더라도 정부와 여당이 그동안 보여준 언행 때문에 국민 대부분은 쉽게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요한 문자'는 국민들이 의료대란 사태의 본질을 간파하는 계기가 됐을 뿐, 여야 간 (의료대란 대응 관련) 협상 가능성을 막거나 대책을 세우는 데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사진이 찍혔다. 이에 대해 인 의원은 '감사 감사'라고 답장했다.